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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함께 사는 평택3층집


집의 체온

집에도 분명 온도가 있다. 물리적인 냉난방 수치가 아닌 공간 자체의 온기 말이다. 그것은 신기하게도 머무는 이에게서 비롯하는데 그래서 집은 어쩔 수 없이 나의 또 다른 초상일 수밖에 없다. 공간 속에서 그들의 삶을 엿본 어느 날, 그러고 보니 그 집의 이름이 '온(溫)'이라 했던가.

삼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설계한 집은 2층을 스킵 구조로 만들어 공용 공간으로 활용한다.

공간이라는 진술

1. 차분한 그레이 컬러의 소파와 밝은 우드 톤의 테이블로 차분한 북유럽 감성으로 연출한 리빙 룸.

2. 1층 리빙 룸 끝에 보이는 장식장은 시어머니의 작품. 한지 공예는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총 6개월이 소요되었다.

1.콤팩트하게 숨은 미니 키친, 2층에 오픈형 키친을 마련했지만 가벼운 접대가 가능하도록 빌트인 형태로 마련했다.

2. 가족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현관 입구, 이노메싸에서 구입한 행어에 가벼운 소품을 걸 수 있도록 했고, 코너 벽을 활용해 앉아서 신발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했다.

깔끔하게 완성한 베드 룸.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했다.

이토록 다정한 눈맞춤

스킵 구조로 완성한 층. 아래층의 다이닝 룸과 위층 리빙 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리빙 룸에는 헤이의 사이드 테이블과 소파, 라운지 체어, 바이라센 테이블을 놓아 모던한 감성을 완성했다.

슬라이딩 도어 사이로 엿보이는 은우, 연우 자매의 가벽으로 공부방과 놀이 방을 분류한 아이들의 공간.

공부방 겸 놀이 방.

채광이 좋아 늦은 시간까지도 햇살이 비치는 오픈 키친. 군더더기 없는 주방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노만 코펜하겐의 조명으로 개성을 더하고, 북유럽풍의 블랙과 화이트 톤 테이블로 꾸민 다이닝 코너. 한쪽 벽에 색감이 풍부한 서지선 작가의 작품을 놓아 생동감을 더했다.

다시, 포도나무 그늘 아래

1. 깔끔하게 연출한 3층 부부의 침실, 모서리 부분에 창을 만들고 그 아래 연결감 있는 작은 작업실을 완성했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에는 허영만 작가의 딸이기도 한 허보리 작가의 작품을 놓아 멋스럽게 연출했다.

2. 풍선 모양의 조명이 재미있는 자매의 침실 풍경.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가족만의 옥상 정원, 데크 부분에 인디언 텐트를 놓아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쉴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어른도 예외가 아니다. 벽을따라 다양한 식물을 심어 텃밭을 가꿀 수 있고 가족이 모두 모여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완벽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패널 천장은 가운데를 뚫어 마치 액자 프레임처럼 하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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