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과 텃밭을 갖춘 세 아이를 위한 일층집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던 아파트 일층과 탑층의 위상이 달라졌다. 마당이나 옥상 같은 공간도 있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어서다. 어딘가를 찾아떠나지 않고도 내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다양한 여가 생활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집
거실의 루버셔터를 열면 초여름의 싱그러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개를 상하로 움직이는 루버셔터는 창을 닫았을 때도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했다. 창가에 온 가족이 둘러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을 놓아 카페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자연배수가 되는 정원에는 과실수를 비롯해 꽃, 다육식물 등 다양한 식물을 심고, 작은 오솔길에는 디딤돌을 박아 걷는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정원과 텃밭을 구분한 아기자기한 마당 연출
1. 나란히 마주한 방은 도어 하나로 아이들의 학습과 놀이 공간 그리고 악기를 연습하는 공간으로 분리된다.
2.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에 침대를 놓고, 우아한 형태의 중문을 달아 독립된 부부 침실을 새로 만들었다. 침실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부족한 수납을 해결하고, 다용도의 좌식 공간을 만들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3. 필름지로 리폼한 미닫이문은 필요에 따라 거실과 주방을 개방하거나 분리한다. 편리한 동선을 위해 ㄷ자 싱크대를 설치하고 커다란 테이블로 다이닝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4. 정원과 거실 사이는 이동의 편의성을 고려해 거실 높이에 맞춰 올렸다. 데크에는 파라솔과 조금씩 심은 제철 식물들로 가득하다. 세 남매가 고사리손으로 직접 가꾼다는 정원과 텃밭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다.